호아킨 피닉스3 그녀(2013) 영화 리뷰 <사랑은 형태를 묻지 않는다> 《HER》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한 남자의 외로움과 사랑의 형태를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점점 느슨해진 사회에서, 인공지능 운영체제와의 교감은 낯설면서도 묘하게 설득력을 가진다. 이 영화는 기술의 진보를 경이로움으로 포장하기보다, 인간의 감정이 어디까지 닿을 수 있는지를 차분하게 말한다. 따뜻한 색감의 화면과 부드러운 음악은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더욱 또렷하게 드러내며, 사랑의 정의가 얼마나 유동적인지 조용히 보여준다.개봉: 2013감독: 스파이크 존즈장르: 로맨스, SF, 드라마출연: 호아킨 피닉스, 스칼렛 요한슨, 에이미 아담스, 루니 마라평점: 메타크리틱 90점 / 로튼토마토 신선도 94%목소리로 시작된 관계 테오도르는 타인의 감정을 대신 써주는 편지를 직업으로 삼고.. 2025. 12. 23. 조커(2019) 영화 리뷰 "난 내 인생이 비극인줄 알았어." 《조커》는 한 개인의 비극이 어떻게 사회적 폭력의 상징으로 변모하는지를 담아낸 작품이다. 고담이라는 음울한 도시를 배경으로, 점점 벼랑 끝에 몰리는 한 남자의 내면을 따라가며 사회 구조의 균열과 무관심이 어떤 파국을 낳는지를 예리하게 보여준다. 인물의 감정이 고스란히 스크린을 통해 전달되며, 우리는 어느새 아서 플렉이라는 이름 대신 조커라는 상징과 마주하게 된다.개봉: 2019감독: 토드 필립스장르: 드라마, 범죄, 스릴러출연: 호아킨 피닉스, 로버트 드 니로, 프란시스 콘로이, 자지 비츠평점: 메타크리틱 59점 / 로튼토마토 신선도 69%고담의 균열 속에서 깨어나는 그림자 아서 플렉은 코미디언을 꿈꾸지만 현실에서는 사회의 밑바닥을 떠도는 가장 약한 존재이다. 그는 생계를 위해 광대 일을 전전하며 매일 .. 2025. 12. 11. 글래디에이터(2000) 영화 리뷰 <21세기 최고의 영화> 개봉: 2000년감독: 리들리 스콧장르: 드라마, 역사, 액션출연: 러셀 크로우, 호아킨 피닉스, 코니 닐슨, 올리버 리드, 지몬 후운수, 리처드 해리스평점: 메타크리틱 67점 / 로튼토마토 신선도 80% 《글래디에이터》를 다시 보았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이 영화가 여전히 ‘로마 제국’을 스크린에서 가장 살아 있는 형태로 불러오는 작품이라는 점이었다. 거대한 황제의 궁정과 전쟁터, 그리고 피와 모래가 뒤섞인 콜로세움까지. 리들리 스콧의 연출은 단순한 시대 재현을 넘어 그 시대의 숨결이 피부로 느껴질 만큼 강렬하게 다가온다. 특히 장군에서 검투사로 추락한 한 남자가 끝내 ‘복수’의 완성을 이루는 과정은 역사극의 무게 속에서도 인간 서사의 힘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권력과 복수 사이에서 다시 태어난.. 2025. 11.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