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3 바벨(2006) 영화 리뷰 <네 개의 사건이 하나로 이어진다> 《바벨》은 서로 다른 대륙과 언어, 삶의 조건 속에 놓인 인물들이 하나의 우연한 사건으로 연결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모로코의 사막에서 울린 총성이 미국의 가정, 멕시코 국경, 일본 도쿄의 고층 빌딩까지 파문처럼 번져간다. 영화는 사건보다 감정의 진폭에 집중하며, 말이 닿지 않는 순간에도 인간은 어떻게든 서로를 이해하려 애쓴다는 사실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엇갈린 삶들이 만들어내는 비극과 연민, 그리고 그 사이에서 발견되는 미약한 희망이 이 작품의 중심을 이룬다.개봉: 2006감독: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장르: 드라마출연: 브래드 피트, 케이트 블란쳇,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기쿠치 린코평점: 메타크리틱 69점 / 로튼토마토 신선도 69%언어가 닿지 않는 자리에서 시작된 이야기 모로코의 한 외딴 마을.. 2026. 1. 8. 버드맨(2014) 영화 리뷰 <우리는 왜 사랑과 관심을 구걸할까> 《버드맨》은 한때 슈퍼히어로 영화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지만, 지금은 잊혀진 배우가 다시 무대 위에 서기 위해 몸부림치는 과정을 따라간다. 카메라는 인물의 뒤를 끊임없이 따라가며 현실과 환상, 과거의 영광과 현재의 불안을 뒤섞는다. 이 영화는 한 인간이 자신을 증명하고자 할 때 마주하게 되는 두려움과 욕망을 숨김없이 드러내며, 예술과 자아 사이의 불안한 균형을 집요하게 응시한다.개봉: 2014감독: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장르: 드라마출연: 마이클 키튼, 에드워드 노튼, 엠마 스톤, 나오미 왓츠평점: 메타크리틱 87점 / 로튼토마토 신선도 91%무대 위에 남겨진 배우의 그림자 리건 톰슨은 한때 ‘버드맨’이라는 슈퍼히어로 캐릭터로 전 세계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화려했던 시절은 오래전에 지나갔고, 그.. 2026. 1. 4. 레버넌트(2015) 영화 리뷰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 《레버넌트》는 광활한 자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처절하게 몸부림치는 한 남자의 여정을 통해 인간의 본능과 집념을 극한까지 밀어붙이는 작품이다. 야생의 날것 그대로를 담아낸 화면은 관객을 차가운 대지와 숨 막히는 숲 한가운데로 끌어들이고, 그곳에서 홀로 버티는 휴 글래스의 고독과 희망을 동시에 체감하게 만든다. 침묵과 바람, 그리고 눈발 속에서 살아남겠다는 의지가 끝없이 이어지는 영화는 마침내 인간이라는 존재가 어디까지 버티고 나아갈 수 있는지를 묵직한 호흡으로 보여준다.개봉: 2015감독: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장르: 모험, 드라마, 서스펜스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톰 하디, 도널 글리슨, 윌 폴터평점: 메타크리틱 76점 / 로튼토마토 신선도 78%설원의 침묵 속에서 남겨진 남자 사냥꾼 팀의 .. 2025. 12.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