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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쇼맨(2017) 영화 정보, 리뷰 | 훌륭한 음악, 위대한 영화 2017년 개봉한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The Greatest Showman)〉은 마이클 그레이시 감독이 연출하고, 휴 잭맨이 주연을 맡았다. 음악은 벤지 파섹과 저스틴 폴(뮤지컬 〈라라랜드〉, 〈디어 에반 핸슨〉으로 유명한 작곡 듀오)이 담당해, 당시에도 OST만으로 빌보드 차트를 석권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영화는 ‘쇼 비즈니스의 아버지’라 불리는 P.T. 바넘의 일생을 모티브로 하되, 사실을 그대로 따라가기보다 대중적 재미와 감동을 주는 방향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화려한 퍼포먼스, 힘 있는 음악, 그리고 다소 이상화된 희망의 메시지를 통해 관객을 끌어들인다. 무엇보다 “This is Me”, “A Million Dreams”, “Never Enough” 같은 곡들이 영화의 서사와 감정.. 2025. 9. 11.
러브레터(1995) 영화 정보, 리뷰 | "잘 지내나요, 난 잘 지내고 있어요" “お元気ですか!私は元気です!”“잘 지내나요! 저는 잘 지내고 있어요!” 1995년 이와이 슌지 감독이 내놓은 이 작품은 단순히 한 남녀의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 잃어버린 시간을 되짚고, 사라진 줄 알았던 기억 속에서 사랑의 흔적을 발견하는 이야기다. 이 영화는 화려한 사건이나 빠른 전개와는 거리가 멀다. 대신 흰 눈처럼 차분히 쌓여가는 장면들 속에서, 관객은 마음속 깊은 곳에 묻어 두었던 감정과 마주한다. 편지 한 통에서 시작된 서사는 죽은 이를 그리워하는 한 여자의 슬픔과, 오래전 교실에서 누군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는 또 다른 여자의 이야기를 나란히 놓는다. 나카야마 미호가 두 인물을 동시에 연기하며 만들어낸 묘한 울림, 눈 덮인 삿포로와 오타루의 고요한 배경, 그리고 편지와 .. 2025. 9. 11.
덩케르크(2017) 영화 정보, 리뷰 |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생생한 전쟁 영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2017)는 전쟁 영화이면서도 전쟁 영화 같지 않은 독특한 작품이다. 보통의 전쟁 영화가 병사들의 드라마, 국가의 대의, 혹은 영웅적인 행동을 전면에 내세운다면, 는 그 모든 것을 배경 뒤로 밀어내고 오직 ‘생존’이라는 단 하나의 주제에 매달린다.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이 독일군에게 포위당한 덩케르크 해변에서 어떻게 살아남아 귀환할 것인가. 영화는 화려한 설명이나 긴 대사를 거부하고, 시간과 공간을 교차시키며 관객을 전장의 한가운데로 밀어 넣는다.보이지 않는 적, 눈 앞에 있는 공포 2차대전이 한창이던 1940년 프랑스 덩케르크. 독일군의 진격은 빠르고 무자비했다. 프랑스 땅에 고립된 영국과 연합군 병사들은 탈출을 위해 해변으로 몰려들었다. 영화는 총알을 피해 혼자 도망치는 .. 2025. 9. 10.
시민 케인(1941) 영화 정보, 리뷰 | 우리의 로즈버드는 무엇인가? 영화 〈시민 케인〉(Citizen Kane, 1941)은 오슨 웰스(Orson Welles)가 감독·각본·주연을 동시에 맡으며 세상에 내놓은 전설적인 데뷔작이다. 개봉 당시에는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시간이 흐르며 영화사 전체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손꼽히게 되었다. 미국영화연구소(AFI)에서는 수차례 ‘미국 영화 100선’ 1위에 올렸고, 《사이트 앤 사운드(Sight & Sound)》가 실시한 평론가 투표에서도 오랫동안 정상을 차지했다. 단순한 흑백 고전영화가 아니라, 현대 영화 문법의 기초를 닦은 교과서적 걸작으로 불린다. 이 영화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웰스의 천재성 때문만은 아니다. 당시만 해도 낯설었던 딥 포커스(Deep Focus) 촬영 기법, 시점을 교차하며 이야기를.. 2025. 9. 10.
아메리칸 셰프(2014) 정보, 리뷰 | 푸드 트럭 한대로 미국을 횡단하는 셰프 이야기 2014년 개봉한 영화 〈아메리칸 셰프(American Chef, 원제: Chef)〉는 배우이자 감독인 존 파브로(Jon Favreau) 가 연출과 주연을 동시에 맡아 만든 작품이다. 그는 마블 시리즈의 시작을 연 ‘아이언맨’ 감독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이 작품에서는 화려한 히어로물이 아닌 소박하고 인간적인 이야기를 통해 삶의 진정한 맛을 전한다. 이 영화는 창의성과 열정, 가족 관계, 자기 자신을 찾는 여정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 칼 캐스퍼는 LA의 유명 레스토랑에서 수석 셰프로 일하고 있지만, 창작의 자유를 억누르는 오너와의 갈등, 음식 평론가와의 충돌을 겪으며 결국 주방을 떠난다. 이후 낡은 푸드트럭을 시작하며 아들, 친구와 함께 미국 전역을 돌며 ‘진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 2025. 9. 9.
소셜 네트워크(2010) 영화 정보, 리뷰 | 성공과 우정, 그리고 배신을 담은 영화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2010년 작품 소셜 네트워크(The Social Network) 는 단순한 전기 영화의 범주를 넘어, 디지털 시대의 권력, 욕망, 그리고 우정의 파국을 날카롭게 그려낸다. 각본은 웨스트 윙과 스티브 잡스로 유명한 아론 소킨이 맡아, 빠르고 리드미컬한 대사로 인물들의 갈등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실제 인물인 마크 저커버그의 페이스북 창업기를 토대로 했지만, 영화는 단순히 성공담을 그리지 않는다. 천재성과 고독, 혁신의 열망과 배신의 그림자가 얽히며 “우리가 살아가는 디지털 시대의 초상”을 담아낸다.'The'는 빼고 그냥 Facebook으로 해. 그게 더 간결해 2003년 하버드 대학교. 컴퓨터 공학 천재이자 사회적으로는 어딘가 어색한 마크 저커버그(제시 아이젠버그) 는 여자친구 에리카.. 2025. 9. 9.
모노노케 히메(1997) 영화 정보, 리뷰 | 자연을 주제로 한 미야자키 하야오의 판타지 걸작 스튜디오 지브리의 대표작 중 하나인 〈모노노케 히메〉(1997,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는 단순한 애니메이션을 넘어, 인간과 자연, 그리고 공존의 가능성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일본 개봉 당시 엄청난 흥행 성적을 기록했으며, 이후 전 세계적으로도 지브리 스튜디오의 이름을 각인시킨 영화다. 이 작품은 ‘환경 문제’라는 무거운 주제를 판타지적인 세계와 매혹적인 캐릭터들을 통해 풀어내며,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남긴다."살아라 그대는 아름답다" 주인공 아시타카는 마을을 위협하는 저주받은 멧돼지를 물리친 후, 그 과정에서 죽음의 저주를 얻게 된다. 저주를 풀기 위해 서쪽으로 향한 그는 숲의 신과 인간들이 맞부딪히는 세계에 발을 들인다. 그곳에서 그는 늑대에게 길러진 인간 소녀 산(모노노케 히메)을 .. 2025. 9. 7.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2007) 영화 정보, 리뷰 | 긴장감 넘치는 최고의 스릴러 영화 2007년 개봉 당시, 이 영화는 단순히 또 하나의 범죄 스릴러로 치부되지 않았다. 코엔 형제가 코맥 매카시의 동명 소설을 각색해 완성한 이 작품은 시대의 잔혹함과 인간 존재의 무력감을 드러내며 “현대 고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는 ‘악’이라는 개념을 특정 인물의 성격이나 선택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세상이 변하면서 낡은 가치관이 힘을 잃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정의는 여전히 존재하는가? 아니면 시대 자체가 이미 악에 잠식된 것은 아닌가?”“뒤집어 봐. 네 목숨이 걸린 동전이야.” 사냥꾼 루엘린 모스(조슈 브롤린)는 사막에서 사냥을 하던 중, 우연히 마약 거래 현장을 목격한다. 수많은 시체와 버려진 차량들, 그리고 현장에 남겨진 현금 가방. 그는 망설임 끝에 가방을 들고.. 2025. 9. 7.
콜 미 바이 유어 네임(2017) 영화 정보, 리뷰 | 티모시 샬라메가 보여주는 애틋한 첫 사랑 《콜 미 바이 유어 네임》(Call Me by Your Name, 2017)은 루카 구아다니노(Luca Guadagnino) 감독의 연출작으로, 안드레 애시먼(André Aciman)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각본은 제임스 아이보리(James Ivory)가 맡았으며, 그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각색상을 수상했다. 티모시 샬라메(Timothée Chalamet)와 아미 해머(Armie Hammer)가 주연을 맡았다. 이 영화는 1983년 여름, 이탈리아 북부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첫사랑의 이야기다. 아름다운 자연 풍광과 섬세한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진실된 연기가 어우러져 전 세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개봉 당시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극찬을 받았으며, 죽기 전 꼭 봐야할 영화 100.. 2025. 9.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