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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112

인사이드 아웃(2015) 영화 리뷰 <진짜 나를 만날 시간> 《인사이드 아웃》은 한 아이의 머릿속을 무대로 삼아 인간의 감정이 어떻게 성격과 인격을 만들어가는지를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기쁨과 슬픔, 분노와 두려움, 까칠함이라는 감정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지탱하며 성장에 관여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그동안 외면해왔던 감정의 의미를 다시 바라보게 된다. 이 애니메이션은 어린이를 위한 상상력의 산물이면서 동시에 어른에게는 마음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언어가 된다.개봉: 2015감독: 피트 닥터장르: 애니메이션, 가족, 드라마출연: 에이미 포엘러, 필리스 스미스, 루이스 블랙, 민디 케일링, 빌 헤이더평점: 메타크리틱 94점 / 로튼토마토 신선도 98%마음속에 만들어진 작은 세계 영화는 미네소타에서 태어난 소녀 라일리의 머릿속에서 시작된다. 그녀의 정신.. 2025. 12. 23.
비포 선라이즈(1995) 영화 리뷰 "모든 건 끝이 있어 그래서 시간이 더욱 소중히 느껴지는 거야" 《비포 선라이즈》는 여행 중 우연히 만난 두 남녀가 하룻밤 동안 나눈 대화를 통해 관계와 감정이 어떻게 태어나는지를 섬세하게 기록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극적인 사건이나 명확한 갈등 대신, 말과 침묵, 시선과 망설임 같은 미묘한 순간들을 따라간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이별은 예정되어 있지만, 그 사실조차 이들의 대화를 더욱 진실하게 만든다. 하루라는 짧은 시간 속에서 사랑이 싹트는 과정을 담담하게 보여주며, 젊음과 만남의 우연성이 지닌 아름다움을 오래도록 남긴다.개봉연도: 1995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장르: 로맨스, 드라마출연: 에단 호크, 줄리 델피평점: 메타크리틱 77점 / 로튼토마토 신선도 100%낯선 도시에서 시작된 짧은 동행 《비포 선라이즈》는 기차 안에서 시작된다. 프랑스에서 부다페스트로.. 2025. 12. 22.
연말연시 보기 좋은 포근한 로맨스 영화 7편 연말연시는 이상하게도 마음이 더 쉽게 젖는 계절이다. 한 해를 정리한다는 말은 결국 “올해 나는 누구를, 무엇을, 얼마나 사랑했나”를 다시 묻는 일이니까. 그래서 오늘은 따뜻한 조명 아래에서 보기 좋은 로맨스 영화 7편을 골랐다. 크리스마스의 소란부터 새해의 고요까지, 사랑이 각자 다른 표정으로 찾아오는 이야기들이다.《러브 액츄얼리》 사랑은 한 번에 오지 않고, 여러 갈래로 번진다개봉: 2003감독: 리처드 커티스장르: 로맨스/코미디/드라마출연: 휴 그랜트, 콜린 퍼스, 엠마 톰슨, 앨런 릭먼 외평점: 메타크리틱 55점 / 로튼토마토 신선도 65% 이 영화의 장점은 “정답 같은 사랑”을 내세우지 않는 데 있다. 누군가는 고백을 망설이고, 누군가는 이미 늦었다는 걸 알면서도 마음을 꺼내 든다. 그 모든 감.. 2025. 12. 22.
로건(2017) 영화 리뷰 <울버린의 마지막 여정> 《로건》은 더 이상 세상을 구하지 못하는 히어로의 이야기다. 불멸에 가까웠던 재생 능력은 서서히 몸을 떠나고, 끝없이 싸워온 전사는 피로와 통증 속에서 하루를 버텨낸다. 이 영화는 화려한 승리보다 남겨진 시간에 주목하며, 울버린이라는 이름 뒤에 가려졌던 로건이라는 인간의 얼굴을 천천히 비춘다. 영웅의 마지막 여정은 세상을 구하는 전투가 아니라, 누군가의 삶을 지켜내기 위한 고단한 동행으로 완성된다.개봉: 2017감독: 제임스 맨골드장르: 액션, 드라마, SF출연: 휴 잭맨, 패트릭 스튜어트, 다프네 킨평점: 메타크리틱 77점 / 로튼토마토 신선도 93%사라져가는 힘, 남아 있는 책임 가까운 미래, 돌연변이는 거의 자취를 감췄고 울버린이라 불리던 존재도 더 이상 신화가 아니다. 로건은 국경 근처에서 리무진.. 2025. 12. 21.
헤어질 결심(2022) 영화 리뷰 <이별을 준비하는 사랑의 방식> 《헤어질 결심》은 한 형사의 의심에서 시작된 감정이 어디까지 흘러갈 수 있는지를 집요하게 따라가는 영화다. 범죄 수사라는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이 작품이 진짜로 파고드는 지점은 진실보다 감정이고, 증거보다 마음의 방향이다. 박찬욱 감독은 사랑을 말하면서도 그것을 단정하지 않고, 이별을 다루면서도 감정을 정리해주지 않는다. 남겨진 것은 설명되지 않은 여운과, 쉽게 정의할 수 없는 선택의 흔적이다.개봉: 2022감독: 박찬욱장르: 멜로, 로맨스, 미스터리출연: 박해일, 탕웨이, 이정현평점: 메타크리틱 85점 / 로튼토마토 신선도 94%의심에서 시작된 감정의 방향 산에서 추락사한 한 남자의 사건을 담당하게 된 형사 해준은 사건 현장에서 사망자의 아내 서래를 처음 마주한다. 남편의 죽음을 대하는 그녀의 태도는.. 2025. 12. 21.
블랙 스완(2010) 영화 리뷰 "완벽함이란 통제하는 것만이 아니야" 《블랙 스완》은 완벽을 향한 집착이 한 인간의 내면을 어떻게 붕괴시키는지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심리 스릴러다. 발레라는 우아한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이 이야기는 아름다움과 광기가 공존하는 지점까지 인물을 몰아붙인다. 순수함과 욕망, 억압과 해방이 교차하는 순간, 주인공의 정신은 서서히 균열을 일으키며 관객을 불안한 심연으로 끌어당긴다.개봉: 2010감독: 대런 아로노프스키장르: 드라마, 스릴러출연: 나탈리 포트만, 밀라 쿠니스, 뱅상 카셀, 바바라 허시평점: 메타크리틱 79점 / 로튼토마토 신선도 85%무대 위의 순백, 그 아래 숨겨진 균열 니나는 뉴욕 발레단에서 활동하는 무용수다. 어린 시절부터 오직 발레만을 위해 살아왔고, 그녀의 삶은 정확한 동작과 통제된 호흡으로 채워져 있다. 어머니 에리카의 과잉 .. 2025. 12. 20.
에일리언(1979) 영화 리뷰 <우주는 더 이상 인간이 편이 아니다> 《에일리언》은 미지의 우주 공간에서 인간의 몸을 숙주로 삼는 외계 생명체라는 충격적인 설정을 처음으로 스크린에 구현한 작품이다.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하지만 영화가 집중하는 곳은 끝없는 별이 아니라 밀폐된 공간 속 인간의 공포다. 생존 본능과 정체불명의 존재가 맞부딪히는 이 작품은 SF와 호러의 경계를 허물며 이후 수십 년간 이어질 시리즈의 출발점이 되었다. 기계적 질감이 살아 있는 세트와 지금 보아도 날것처럼 느껴지는 연출은 관객의 감각을 끈질기게 자극한다.개봉: 1979감독: 리들리 스콧장르: SF, 호러, 스릴러출연: 시고니 위버, 톰 스케릿, 베로니카 카트라이트, 존 허트, 이안 홈평점: 메타크리틱 89점 / 로튼토마토 신선도 98%우주 한가운데서 시작된 악몽 우주 광물 운반선 노스트로모호는 임.. 2025. 12. 20.
캐스트 어웨이(2000) 영화 리뷰 <삶은 계획대로 오지 않는다> 《캐스트 어웨이》는 현대 문명 한가운데서 철저히 고립된 한 남자가 살아남기 위해 하루하루를 견뎌내는 과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문명과 단절된 무인도라는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 영화는 생존 기술보다 인간이 삶을 포기하지 않게 만드는 감정의 본질을 응시한다. 시계처럼 분 단위로 쪼개졌던 삶이 멈춘 자리에서, 주인공은 다시 숨 쉬고, 기다리고,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이 영화는 고립의 공포보다 버텨내는 인간의 의지를 더 깊이 들여다본다.개봉: 2000감독: 로버트 저메키스장르: 드라마, 모험출연: 톰 행크스, 헬렌 헌트평점: 메타크리틱 73점 / 로튼토마토 신선도 88%시간이 멈춘 자리에서 살아남는다는 것 페덱스 시스템 엔지니어인 척 놀랜드는 모든 순간을 시간표에 맞춰 살아가는 인물이다. 배송 지연은 용납되지 않.. 2025. 12. 19.
소울(2020) 영화 리뷰 "인생의 매 순간을 즐기며 사는거야" 《소울》은 인생의 목표를 이루기 직전에 삶의 문턱에 멈춰 선 한 남자와, 아직 태어날 용기를 얻지 못한 영혼의 여정을 통해 ‘왜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조용히 건넨다. 화려한 재즈 선율과 추상적인 사후 세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이야기는, 거창한 성취보다 사소한 순간이 삶을 지탱한다는 사실을 부드럽게 일깨운다. 살아 있다는 감각 자체가 얼마나 충만한 기적인지, 영화는 끝까지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보여준다.개봉: 2020감독: 피트 닥터장르: 애니메이션, 판타지, 드라마출연: 제이미 폭스, 티나 페이, 그레이엄 노턴, 레이첼 하우스평점: 메타크리틱 83점 / 로튼토마토 신선도 95%무대에 오르기 직전, 삶은 멈춰 섰다 뉴욕의 중학교 음악 교사 조 가드너는 평생을 재즈와 함께 살아왔다. 안정적인 직업을.. 2025. 1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