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2 F1 더 무비 (2025) 코엑스 돌비 시네마 감상 후기 "Plan C is for combat." 삼성역에서 볼일을 마치고 시간이 조금 남았다. 강남까지 왔는데 무언가를 하고 싶었는데 마침 코엑스 돌비 시네마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F1 더 무비를 예전부터 보고 싶었는데 삼성역에 온 김에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탑건 매버릭의 조셉 코신스키 감독과 브래드 피트의 조합 보기도 전에 이미 재밌을 것 같다. 돌비 시네마라 그런지 아니면 그 새 또 영화 티켓값이 오른건지 2만원이나 되는 가격에 놀랐지만 큰 마음먹고 결제 버튼을 눌렀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낭만 넘치는 떠돌이 레이서*영화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영화를 아직 시청하지 않은 분은 이 부분을 건너뛰시기 바랍니다.* 주연 소니 헤이스는 떠돌이 레이서다. 레이스 경기를 할 수만 있다면 전 세계 어디든 간다. 과거 .. 2025. 9. 1. 탑건 매버릭(2022) "우리에게 아직 영화관이 필요한 이유" 조셉 코신스키 감독의 〈탑건: 매버릭〉(2022)은 1986년작 〈탑건〉의 후속편으로, 단순한 오락영화를 넘어 세대를 잇는 서사와 인물의 성장을 담아낸 작품이다. 이 영화는 오랫동안 전설로 남아있던 '매버릭'이라는 인물을 다시 무대 위로 불러와 흥미를 유발한다.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며 한 인간이 자신의 정체성과 역할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깊이 있게 탐색하고, 매버릭의 이야기는 단순한 군사 작전의 성공을 넘어 책임과 전승(傳承)의 의미로 확장된다.결국 이 영화는 전작의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새로운 세대에게 무엇을 물려주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진지하게 던진다.Talk to me, Goose영화는 여전히 규율에 얽매이지 않고 위험을 감수하는 매버릭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그는 다크스타 실험 비행에서 마하 10을.. 2025. 8. 31. 월-E (2008) 리뷰, 해석 "로봇이 나보다 연애 잘하네" 누구나 하나씩은 몇번을 봐도 질리지 않는 영화가 있을 것이다. 나에게도 역시 몇번을 돌려본 영화가 몇 개 있는데, 그 중 하나가 WALL-E이다. 2008년 개봉한 픽사의 〈WALL·E〉는 단순히 귀여운 로봇 애니메이션으로 기억되기 쉽지만, 실제로는 현대 문명과 환경 문제를 날카롭게 비판하는 작품이다. 아이들이 보기에도 흥미롭지만, 어른의 시선에서는 환경 파괴, 소비주의, 인간성의 상실 이라는 주제를 명확하게 드러낸다. 이번 재관람에서 가장 크게 다가온 점은, 단순한 러브스토리와 모험담을 넘어, 영화가 인간성과 지구의 미래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담고 있다는 사실이었다.폐허가 된 지구에 홀로 남겨진 로봇먼 미래 지구는 인간의 무분별한 소비와 쓰레기로 가득 차 황폐해졌다. 지구가 더 이상 생명체가 살 수 없.. 2025. 8. 30.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2) 리뷰, 해석 "치히로의 엄마 아빠는 왜 돼지가 되었을까?" 스튜디오 지브리의 대표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2001년 개봉 이후 애니메이션 역사에서 가장 큰 족적을 남긴 작품 중 하나다. 단순히 어린이를 위한 판타지 애니메이션에 머물지 않고, 어른의 시선에서도 사회적·철학적 메시지를 담아내며 전 세계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어린 시절에는 단순히 ‘이상하고 신기한 세계’로만 보였던 영화가, 이제는 인간의 욕망, 사회적 압력, 정체성의 문제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라는 점이 더욱 명확하게 다가왔다. 이는 지브리 애니메이션 특유의 다층적 해석 가능성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준다.신들의 세계, 그리고 다시 엄마 아빠에게로영화는 주인공 치히로가 부모와 함께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가던 중 길을 잘못 들어 낯선 세계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다. 호기심과 탐욕에.. 2025. 8. 30. 이전 1 ··· 6 7 8 9 다음